‘군부대 시찰’ 사진으로 ‘金 와병설’ 잠재울 수 있을까?

▲ 10월11일 북한매체가 공개한 김정일의 군부대 시찰사진(좌)과 지난 8월14일 북한매체가 군부대 시찰을 보도한 사진(우)

11일 북한매체들의 ‘김정일 군부대 시찰 사진’ 공개는 내외로 확산되고 있는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고 김정일의 건재와 체제 안정을 과시하려는 북한 당국의 의지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김정일 군부대 시찰 사진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공개하고, 다른 대내외 매체들도 이날 오전부터 군부대 시찰과 담화 발표를 반복해 보도함으로써, ‘김정일 건강이상설’을 일단락 지으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정일의 북한군 제821부대 여성 포중대 시찰 사진 공개는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8월14일 군부대 시찰을 보도하고 다음날 노동신문에 사진이 공개된 후 거의 두달 만이다.

노동신문도 11일자 1면에 김정일의 군부대 시찰 소식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으나, 조선중앙텔레비전서 관련 동영상이 방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진의 촬영 날짜에 대해서는 북한 모든 매체들이 언급을 피했다.

이에 앞서 북한 매체들은 지난 4일 김정일이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62주년 기념 축구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보도했고, 조선노동당 창당 기념일인 10일에는 김정일이 한달 전에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선전 매체에 전달했다는 장문의 ‘담화’ 전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김정일은 과거 군부대 시찰 때와 똑같은 선글라스와 구두, 점퍼 차림이었으며, 부대시설 점검 및 훈련 참관, 부대원들과의 기념사진 촬영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상으로 그의 얼굴과 체형에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았으며, 정확한 비교는 어려웠다.

북한군 제821부대는 김정일 2001년 9월, 2003년 8월과 10월, 2004년 7월에도 방문했다고 보도된 곳이며, 중앙통신은 2004년 7월29일 보도에서 이 부대가 “전연(휴전선 전방)에 위치”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일 군부대 시찰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최근 사진이 아니고 옛날 사진같다는 ‘조작설’과 이는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원본설’이 맞서고 있다.

포탈 사이트 네이버 포토뉴스의 아이디 ‘aikani91’은 “사진 속 배경이 현재 북한의 계절과 맞지도 않고 김정일이 아팠던 흔적도 없다”며 “특히 사진 속 수행원 중에 지난 6월 보도된 김정일 군부대 시찰 사진에 똑같이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며 사진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아이디 ‘Blue-in9008’은 “만약 김정일이 진짜 아프거나 죽었다 하더라도 북한이라는 나라에서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사진을 함부로 막 쓰지는 못할 것”이라며 “김정일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쏟다가 막상 김정일이 멀쩡하게 나타나면 오히려 우리 체면만 구겨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9일 북한 정권수립 60주는 창건기념일 이후 북한의 선전 매체들은 김정일 건강과 관련 외부사회의 ‘의혹’이 증폭될 때마다 ‘해명’식의 보도를 내놓는 경향을 보여 향후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번 사진 공개 이후 ‘촬영 시점’에 대한 외부사회의 의혹 제기에 대해 과연 북측 선전매체들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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