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NGO, 대북사업 `활발’

남북관계가 경색돼 정부와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국제사회의 비정부기구(NGO)들이 활발하게 대북사업을 펼치면서 공백을 메우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민간 구호단체 `월드 비전’은 북한 당국의 요청으로 황해북도의 ‘치봉’ 이라는 마을에서 새로운 인도주의 사업을 펼 계획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7일 전했다.

월드 비전의 빅터 슈 북한 담당 국장은 VOA와 인터뷰에서 “지난 2년 간 황해북도의 한 농촌 마을을 지원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치봉에도 지원을 해 달라는 북한 당국의 요청이 있었다”며 “주민 수 약 1만명의 치봉 마을에 태양열 발전기를 이용한 에너지 공급, 학교와 보건소 개보수, 마을 전체에 대한 식수 공급, 어린이들에 대한 두유와 빵 공급 등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북 의료지원 사업에 앞장서 온 미국의 유진벨 재단은 북한의 병원 3곳에 대해 발전기와 의료기기 지원사업 2차분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티븐 린튼 회장은 “북한 병원 3곳에 큰 발전기를 설치해서, 치료에 지장 없는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이라며 “발전기가 들어간 다음에는 2차로 의료기구들을 보내도록 설계가 되어서 일단 1차 사업을 마쳐 발전기는 아주 반응이 좋고, 2차는 준비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다약제 내성결핵 환자에 대한 지원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환자 개개인의 가래를 분석하고 개별적 처방을 내려 6개월에 한 번씩 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부를 둔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은 올해 북한에 결핵 약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기로 하고 이미 40t 컨테이너 1대 분량의 영양제와 약, 의료기구, 고기 통조림, 온실용 비료 등 올 지원 1차 선적분을 이달 초에 보냈으며 올해 북한은 결핵약이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보고 필요한 결핵약을 구입하기 위해 자금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또 미국 오리건 주에 본부를 둔 국제 지원단체 머시 코어는 미국 정부를 통한 대북 식량 지원 사업과 병원 발전기 사업, 수 년 간 지속해 온 과수원, 양어장 지원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대북 구호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제적십자연맹(IFRC)의 경우 올해 북한에서 재난관리 사업을 지속하는 동시에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통합 지역사회 개발 프로그램’을 새로 실시할 계획이다.

IFRC의 대북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에바 에릭슨 동아시아 담당 국장은 VOA와 인터뷰에서 “시범사업인 통합 지역사회 개발 프로그램은 마을 수준의 소규모 적십자사 단위를 구성해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여 이들이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식품가공 장비를 마련해 북한의 마을 내에 있는 적십자사 재난준비위원회가 직접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며 “재정 규모로 보면 소규모 사업이지만 각 마을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후원금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스티븐 린튼 유진벨 회장은 “NGO일은 후원자의 관심에 달려있다”며 대북사업 후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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