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적십자 연맹 “北 상주 국제기구 절반이상 줄어든다”

북한이 외부의 긴급구호를 개발지원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현지에 상주하는 국제 구호기구가 절반 이상 줄어들 전망이라고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전했다.

5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운영하는 사이트 ’릴리프 웹’에 따르면 IFRC는 지난해 북한이 국제기구의 인도주의 활동 축소를 결정함에 따라 향후 계획이 불확실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IFRC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유엔개발계획(UNDP)은 평양 사무소를 유지할 것이지만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당국과 상주 인력 규모를 논의하고 있지만 대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며 유럽연합 인도주의업무조정국(ECHO)은 올해 3월까지는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FRC는 북한이 지난해 8-9월 국제기구 및 NGO의 인도주의 지원을 거부하고 개발지원은 허용했지만 개발지원의 경우에도 현지인에 의한 집행만 허용하고 외부로부터 상주 인력은 불허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 이후 당국 및 고위급 인사들과 협상을 통해 축소 결정을 완화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지난해 11월 유엔 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되면서 협상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토로했다.

IFRC는 이어 “북한이 인도주의 지원과 개발지원을 구분하는 문제와 어떤 프로그램을 계속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구두 설명밖에 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향후 대북지원 계획이 불투명하고 복잡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네바의 외교소식통들은 IFRC의 올해 대북 지원사업 규모가 이전의 6분의 1선이며 평양에 상주하는 인원도 종전 10명 정도에서 3-4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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