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북한의 GPS 신호교란 공격을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은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지난 4월부터 5월에 걸쳐 한국에서 일어난 GPS 신호교란에 대해 북한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북한 개성지역에서 발사된 GPS 신호교란은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4일까지 지속됐지만 5월 중순 이후 중단됐다. 통신은 ITU의 경고 이후 국제기관에서 정식의제로 채택할 것을 우려해 북한이 신호교란 공격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GPS 신호교란 행위는 유해한 혼신을 금지한 ITU 헌장에 어긋나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협약 등에서 보장되는 국제민간항공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반행위에 해당한다. 북한은 ITU와 ICAO에 모두 가입돼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GPS 신호교란으로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장애가 생기자 국제 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ITU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 북한 체신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남한정부가) 새로운 모략극, 날조극을 연출하고 있다”며 ‘북 소행설’을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