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조력”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는 베이징에 신설되는 지역사무소를 통해 남북 이산 가족 상봉 사업에 적극 관여할 방침이다.

베이징을 방문중인 야콥 켈렌버거 ICRC위원장은 지난 20일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상호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ICRC는 베이징에 동아시아 담당 대표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ICRC관계자들은 베이징 사무소가 중국은 물론 남북한과 몽골 지역까지 담당하면서 해당국 적십자사들과 인도주의 사업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특히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에도 조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에 ICRC 사무소를 설치하게 된 것은 중국의 비중이 날로 커가고 있기 때문. ICRC는 그동안 방콕에 사무소를 두고 중국과 남북한, 몽골 지역을 담당해왔으나 이미 중국의 윈난성과 북한의 평양에는 연락 사무소를 두고 있는 상태였다.

ICRC관계자들은 중국이 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 보다 큰 역할과 책임을 담당하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와 적십자사가 서남아 쓰나미(지진해일) 사태 당시 상당한 원조를 국가들의 하나임을 상기시켰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진타오 주석은 켈렌버거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은 ICRC의 이상과 대의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중국 적십자사가 ICRC의 다양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그동안 인권 침해 시비로 국제적 비난을 받아왔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미국이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십여년만에 처음으로 대중 인권 규탄 결의안을 상정하지 않은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ICRC측의 변(辯)이다./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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