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기감시기구, 탈북자 증가 경고

국제위기감시기구(ICG)는 26일 북한이 핵실험 여파로 고립이 심화돼 경제사정이 나빠지면 탈북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주변국들에 탈북자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피터 벡 ICG 동북아사무소장은 “핵위기가 인도주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아무리 정치와 인도주의적 문제를 분리하려고 해도 북한이 호전적으로 나올수록 세계는 그들을 돕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벡 소장은 지난 7월 미사일 발사에 이어 이번 핵실험으로 북한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홍수피해와 국제원조 감소로 여건이 더 나빠지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합쳐져서 식량난으로 20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는 1990년대 기아와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질 수도 있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중국이 북한 접경지대에 울타리를 세우기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중국 정부가 더 많은 탈북자들이 국경으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북한 간 국경지대는 북한 주민들이 동남아를 거쳐 한국과 다른 나라로 가기 위해 북한을 탈출하는 출발점이며 중국 내에는 수만명의 탈북자들이 숨어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CG는 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에 탈북자 정책을 바꿔 그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 정부도 여행정책을 바꿔 북한 주민들이 중국에 거주하는 친척을 방문하고 일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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