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석했던 북한의 한 남학생이 현재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정치적 보호를 받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8일 보도했다.
명보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홍콩 과기대에서 열린 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석했던 18세 한 남학생이 최근 본대를 이탈해 한국 영사관에 진입해 망명신청을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지난 6~16일 열린 이번 수학올림피아드에는 100여 개 국가에서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북한은 남학생 6명을 대표단으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28일 홍콩 당국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탈북자를 보호하는 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관 주변에 최고의 경계태세를 펼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탈북자의 한국 총영사관 진입 사실을 통보받고 경찰에 홍콩섬 깜종(金鐘)에 위치한 한국 총영사관의 대테러 경계를 높이고 무장 대테러 특공대 전원을 사복으로 갈아입힌 다음 주변에 배치했다.
아울러 홍콩 정부는 한국 총영사관 내외를 24시간 경비하고 주변 건물과 상가, 지하통로 등을 엄중 감시하는 등 돌발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홍콩 매체 등의 북한 남학생 탈북 보도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