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대북사업 확대로 상주인력난”

세계식량계획(WFP)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최근 대북 구호사업의 확대로 인해 북한 상주 인력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방송은 평양에 머물고 있는 유엔 관계자 30명가운데 10명으로 가장 많은 인력을 둔 WFP도 지난해 대북식량 지원과 배분 지역이 확대되면서 각 지역의 식량배분을 감시할 직원이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엔측은 지난해 9월말 WFP 3명, 유엔아동기금(UNICEF) 2명, 유엔인구기금(UNFPA) 1명 등 모두 8명의 인력 보강을 북한 당국에 요청했으나, 북한측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10월 긴급 수해복구 기간엔 국제기구 요원들이 북한에서 체류할 수 있도록 임시비자를 발급했었다.

유엔 관계자 30명을 포함해 세계보건기구(WHO) 5명, 국제적십자연맹(IFRC) 6명 등 현재 평양에 상주하는 국제기구 관계자는 총 100여명이다.

WFP 아시아사무소의 폴 리즐리 대변인은 분배감시 활동 등을 위해 북한 상주 인력을 늘리는 게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내달 WFP 이사회가 열릴 때까지 북한 당국과 이 문제에 대해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평양 상주 경험이 있는 에바 에릭슨 IFRC 동아시아지역 담당관은 요원들이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7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까지 근무하며, 구호업무의 특성상 일주일에 평균 2~3일은 평양 이외 지역으로 출장을 간다고 설명했다.

IFRC에서 북한 근무를 지원한 사람들은 “평균 수준”이고, 현지의 높은 업무 강도 등을 고려해 개발도상국에서 5년이상 구호활동 경험이 있는 “준비된 인력”을 선발하고 있으며, “북한 주재 요원 대부분은 임기를 채웠고 근무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에릭슨 담당관은 덧붙였다.

VOA는 북한 주재 국제요원가운데 배우자를 동반한 경우는 있지만, 교육 문제 등의 문제때문에 자녀와 함께 사는 이들은 없었다면서 3개월짜리 등 단기체류 요원의 경우 가족 주재 비용을 지원하지 않아 본인만 주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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