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장성택 실각 농후…김정은 권력 승계완료”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6일 “장성택은 실각한 징후가 농후하다.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가 완료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새누리당), 정청래(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또 “장성택의 측근인 리용화, 장수길 두 사람은 주의와 경고가 필요한 제한된 인원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형식적 사법절차를 통해 공개처형됐다. 장성택의 매형과 조카도 강제소환됐다”면서 “장성택이 김정은의 비자금을 담당했을 가능성도 많다. (이 과정에서) 이권다툼과 당 행정부가 월권을 했거나, 국가안전보위부가 비리를 적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북한에서는) 김정은 1인에 대한 맹종 분위기가 있다”면서 “최룡해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과 간부들을 중심으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은 김정은 1인독재 체제를 강화하고, 40, 50대 젊은 간부들을 등용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차별화된 김정은 식 리더십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각종 우상화물과 전시성 건설에 5억 달러의 재원을 투입하고 특권계급, 특권계층에 대한 지원을 집중해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북한 당국은 김정은 식 공포통치를 강화하고 있다. 외부 불법 녹화물 시청을 체제에 대항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3년 내 추방키로 했다”면서 “지난해 17명 올해 40여 명에 대한 공개처형이 진행됐다. 본보기 처형을 하고 있으며, 내부 불만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 체제에서 경제관리 개혁을 확대하고, 경제자유구역을 확대해 외자를 유치하려 하지만 대북제재 등으로 별다른 성과가 없다”면서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대외 대남 도발과 관련 여러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핵물질 생산능력에 대한 부분 증대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원장은 “북한이 국내 시국상황에 고무돼 사회혼란을 유도하기 위해 진보연대투쟁, 대남 선전선동을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군사도발 위협도 증대하고 있다. 공격형 헬기 60여 대를 NLL 인근 남하 배치했고, 서북도서 인근에 다연장포 200문을 집중 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