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이석기 신체검색…압수수색 이틀째 순조

국가정보원은 어제에 이어 29일에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8일 이 의원실 당직자들이 강하게 반발해 압수수색이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이날 압수수색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석기 의원에 대한 신체검색도 실시됐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직원 약 25명을 집무실에 입회시킨 뒤 2시40분께 압수수색 영장 고지 절차를 밟고 당초 양측이 합의한 국정원 직원과 동수인 진보당 당직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상규 진보당 의원은 2시50분께 취재진과 만나 “현재 압수수색을 시작했다”며 “변호사 입회 하에 압수수색 영장 열람부터 했다. 열람 후 신체검색 등 절차를 밟아서 영장에 나와 있는 대로 문서 등을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후 3시께 신체검색을 마친 후 오병윤 원내대표와 함께 의원실 건너편 방인 오병윤 의원실로 이동해 대기했다.


한편 국정원은 29일 검찰이 전날 체포한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르면 이날 밤 검찰에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현재까지 수사대상자 10명 가운데 체포된 3명을 제외한 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지는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28일 체포한 3명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오늘 밤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 같다”며 “추가로 체포영장이 신청된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김근래 도당 부위원장 등 일부 대상자는 출석을 요구했다. 체포된 3명은 홍 부위원장과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28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48시간 내인 30일 오전 7시 전까지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으면 피의자를 석방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이날 오후 늦게 검찰에 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차경환 2차장 검사는 “아직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되지 않았다”며 “영장이 신청되면 청구 여부를 검토한 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압수수색 대상자였던 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해선 체포영장이 신청되지 않았다. 국회의원은 회기 중 현장범이 아니면 체포하기 어렵기 때문에 8월 임시회가 끝나는 30일 이후 정기국회가 개회되는 내달 2일 전까지 이 의원에 대한 체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이 김근래 부위원장에게 30일 오전 9시까지 출석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김 부위원장과 체포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수사대상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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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