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북한이 2차 핵실험 직후 김정운을 후계자로 결정했다는 유력한 정황을 포착하고 내부적으로 김정운 후계 공식 확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국정원은 1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 당국이 김정운의 후계 선정 사실을 담은 외교전문을 해외 주재공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김정일의 후계자로 3남 김정운이 유력하다는 소식은 본지를 비롯해 국내 언론을 통해 확실시 보도됐으나 정부 기관이 이를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위원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어제 정부로부터 그런(후계구도에 대한 정부의 견해) 일이 있고, 김정운을 내세워 충성맹세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정보위원은 “`후계자 김정운’과 관련해 여러차례 보도가 됐는데 그게 사실로 보인다는 국정원측의 설명이 있었다”며 “그 근거로 해외 주재공관에 전달된 외교전문을 거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외교전문을 입수한 경위와 내용 등에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국정원은 김정운 후계 사실에 대해 아직까지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가 발행하는 북한 내부 소식지 NK IN&OUT 최근호는 “평양시민들 사이에 장군님의 셋째 아들이 후계자로 낙점 되었으며 현재 대장 칭호를 받고 후계자 수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주장했다.
소식지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군대와 보안계통 간부들 사이에는 이미 추대 되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으며, 군대에서는 ‘백두의 혈통을 이어받은 새별장군, 청년장군을 한뜻으로 보위하자’는 구호를 외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북한 평양에 소재한 소학교에서 김정운 장군의 노래를 직접 가르쳤다는 소식이 본지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