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내사 계속..내용은 `함구’

`일심회’사건 관련자 5명을 수사했던 국가정보원은 8일 검찰이 이들을 간첩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 공식적인 반응을 삼갔지만 비교적 만족스럽다는 분위기였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하부조직에 대한 내사 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혐의가 있는 한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단서가 있는 한 끝까지 추적, 수사하겠다는 종전 입장 그대로다”고 했다. 수사가 흐지부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김만복(金萬福) 국정원장이 지난 달 23일 취임사에서 “국가안보는 국정원이 영원히 지켜야 할 사명”이라며 철저한 안보수사를 다짐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하지만 후속 수사에 쏠린 이목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도 없지 않았다.

이는 이번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기 전부터 수사 내용이 보도되면서 하부조직이나 포섭대상자에 대한 확증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진 상황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벌써 국정원 안팎에서는 내사의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국정원이 5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도 상당수 피의자들이 진술을 거부하거나 단식을 하는 바람에 첨단 과학수사기법을 동원한 압수품 분석이 없었다면 혐의 입증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실제 국정원은 USB메모리 등에 저장된 41만여쪽의 압수문건을 정밀 분석해 증거 자료로 1만8천여쪽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번에 변호인의 피의자 접견 60차례, 신문참여 3차례, 가족면회 41차례 등을 통해 인권보호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사건 실체를 규명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점에 고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국정원은 일심회에 대한 검찰의 `이적단체’ 판단에 대해서도 공소유지 차원에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으로 보고 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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