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압수수색…7명 체포

▲국가정보원과 검·경 소속 수사관 40여명이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삼선동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연합

국가정보원과 검·경 소속 수사관 40여명은 27일 오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성북구 삼선동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 사무실과 5개 지방조직 사무실, 간부 20여명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수사당국은 또 실천연대 집행위원장 최 모씨와 실천연대와 부설 연구기관 한국민권연구소 간부 등 7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모두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실천연대 공동대표이자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18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승교 변호사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이 단체가 ‘6·15TV’라는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면서 북한매체들의 선전내용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등 국가보안법 제7조(찬양·고무 등)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경찰청은 이 단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북한의 체제와 수령절대주의를 미화하는 내용의 친북성향 게시물 400건의 삭제를 요청했지만 이 단체는 거부한 바 있다.

실천연대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도 참가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도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압수된 물품은 상자 10여 개 분량으로 노트북과 데스크톱 컴퓨터 30여대, ‘핵과 한반도’ ‘북한의 미사일전략’ 등 국방부가 불온서적으로 분류된 6·15 출판사 출판물, 이들 단체의 회의록 및 포럼 자료 등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택 압수수색을 당한 김승교 변호사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2000년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공동선언 조항들을 민간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해 10월에 결성된 통일단체로, 이것은(압수수색) 통일운동단체에 대한 탄압의 서곡”이라며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한편 이날 수사당국의 실천연대 압수수색이 각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서는 올해 4월 실천연대가 ‘6·15 민족통일대축전 성사를 위한 자주통일 평화번영 촉진 운동 기간(4.18~6.15)’이라며 제작한 사업계획서가 네티즌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이 사업계획서에서 실천연대는 “북한은 2012년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기 위해 도약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2012년 통일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우리민족은 투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반이명박 투쟁을 전면화, 총체화, 집중화하여 미국의 한반도 지배 구도를 파탄낼 것 ▲반북대결정책인 비핵개방 3000을 박살내고 이명박 정부의 반통일성을 철저히 분쇄할 것 ▲주한미군철수의 기반을 조성할 것 ▲이명박 정권에 제동을 걸고 민중생존권을 쟁취할 것 ▲민주노동당과 한국진보연대, 6·15 공동위를 강화로 2012년 자주적 민주정부, 통일조국을 건설 할 것 등을 ‘투쟁기조’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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