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안보이벤트’ 공고 “확 달라졌네”

2006년부터 매년 진행된 국가정보원 안보이벤트의 대행업체를 공모하는 광고 문구가 확 달라져 눈길을 끈다.

9일 국정원 홈페이지(www.nis.go.kr)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달 30일 인터넷 및 휴대전화를 활용해 국민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안보 이벤트’의 대행업체를 공모한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에는 `안보 이벤트’의 목적과 관련, “북한이 대화의 대상이면서 우리의 체제 안보에 대한 최대의 위협 존재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시키고 올바른 국가안보 정신자세를 정립시킬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려는 것”이라고 언급돼 있다.

안보 관련 기관이 갖는 당위적 대북인식이 표현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최근 국정원 사이트 등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표현이라는 점에서 이채롭다.

2006, 2007년 초에도 잇달아 같은 취지의 광고가 국정원 홈페이지에 실렸지만 행사 목적에 대해서는 `국민 안보의식을 고취하려 한다’는 내용만 명시됐을 뿐 북한을 최대의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는 등의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를 두고 지난 10년간 대북 화해협력의 `코드’에 맞췄던 국정원이 앞선 두 정부와 다른 대북 정책을 예고한 새 정부 `코드’에 맞추려는 것이거나 보수 성향 정부 출범을 계기로 국가안보 첨병으로서의 본질을 `당당히’ 드러낼 것임을 보여주는 조짐 아니겠느냐는 촌평이 나오고 있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북한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각심이 다소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안보 의식을 고취하자는 것이 이번 이벤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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