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김정일, 업무에 큰 지장없다”

김정일 ‘건강이상설’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우리 정보당국은 김정일의 건강이 업무처리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28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김정일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신체적으로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업무처리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김 원장은 최근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지난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뇌신경외과 전문의를 만났고 이후 이 의사가 평양으로 향했다는 일본 후지 TV의 보도와 관련, “김정남의 프랑스 방문은 사실이라고 본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북한 정권 수립 60주년을 맞는 지난 9·9절 행사에 김정일이 불참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한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은 28일로 50일째다. 그동안 정부는 김정일의 건강과 관련해 남북관계에 영향 등을 이유로 공식적인 언급을 삼갔다.

북한이 문제 삼고 있는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와 관련, 그는 “정부에서 하는 게 아니며 통일부도 자제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제한 뒤 “삐라로 (북한 내부에) 큰 변화가 감지된 것은 없으나 (삐라 내용은) 북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으로, 북한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28일 AFP통신은 김정일이 병원에 입원해 있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상태라고 아소다로 일본 총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통신의 따르면 아소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정보당국의 보고서를 인용, “우리는 그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어떤 식으로든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은 상태지만, 전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태에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