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김정일 결단시 핵실험 가능”

▲ 김승규 국정원장 ⓒ연합

김승규 국정원장은 28일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이 있을 경우 핵실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김 원장은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까지 핵실험 준비로 단정할 만한 직접적 정보는 없지만 북한은 핵 관련 시설과 기술력 등을 갖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신기남 정보위원장이 밝혔다.

이날 핵 실험과 관련된 동향과 관련해 김 원장은 “핵 실험이 시설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관련 징후가 포착되어야 하는데 직접적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는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국 정보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

신기남 정보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정원은 90년대 말부터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용도 미상의 갱도굴착 징후를 포착, 관련 동향을 추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 지역에서 케이블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었지만, 물체가 핵 실험 준비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구체적인 용도에 대해서는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케이블은 갱도 내 전력공급용 또는 지하 핵 실험장과 외부 계측장비 연결용 등으로 사용된다.

국정원은 “핵 실험 징후로는 케이블 이외에도 각종 측정장비 및 관측소 설치, 인근도로 통제, 갱도 되메우기 등이 있는데 현재 그러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 미사일 재발사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은 “함북 화대군 대포동미사일 시험장에서 7월 중순 ‘대포동 2호’ 관련장비를 모두 철수, 이 지역의 미사일 활동이 종료되었다”면서 “발사실패 원인 규명 및 보완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추가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북한산 위폐 추적 동향과 관련, 현재 미국은 위폐 유통 집단을 검거, 북한산 위폐임을 확인한 것으로 밝혔다.

미 수사당국은 99년부터 05년 8월까지 아시아계 범죄단체의 위폐∙마약∙가짜담배 등에 대해 ‘Royal Charm’과 ‘Smoking Dragon’ 으로 명명된 수사활동을 진행, 이 과정에서 피의자 진술 등을 통해 북한의 위폐 제조 및 유통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범죄단체의 위폐 유통책들은 수요자로 가장한 미 비밀요원을 접촉한 후 7백만 불 이상의 북한산 위폐를 장난감 박스, 직물 원단 등에 은닉하여 컨테이너로 미국에 반입한 협의로 기소되었다.

현재 이 사건은 재판이 진행중이며, 피의자 중 중국계 미국인인 Chao Tong Wu는 밀반입 협의를 인정, “위폐가 북한에서 제조되었다”고 진술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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