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400여대 北수해.교육현장 누빈다

대우, 현대, 쌍용차 400여대가 내달초부터 북한의 수해 복구 현장과 의료.교육 현장 곳곳을 누비게 된다.

남북평화재단과 국제구호기구인 월드비전은 13일 “대우자동차판매가 지원한 1t 및 1.5t급 화물차 50여대와 지프 20여대, 승합차 10여대, 승용차 300여대 등 중고차 총 408대를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를 통해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화물차는 수재 복구 현장에, 승합차와 승용차, 지프는 평양이 아닌 지방 산간오지의 육아원과 탁아소, 학교, 보건소 등 교육.의료 현장에 제공될 예정이다.

남북평화재단 관계자는 “지원 차량이 제대로 산간오지의 보건소와 육아원, 학교, 수해복구현장 등에서 사용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방법도 북측과 협의했다”며 “앞으로 부속품 교체 등을 위해 지속적인 접촉이 필요한 만큼 감시.확인 작업이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비전 관계자도 “북측은 일본차는 부품을 구하기 어렵고 중국차는 고장이 잦은 데 반해 남측 차는 고장이 적고 부품도 융통성이 있어 좋다고 한다”며 “‘DAEWOO(대우)’, ‘HYUNDAI(현대)’, ‘SSANGYONG MOTOR(쌍용모터)’ 등 남측의 제작업체와 차종이 그대로 표시된 차량이 북한 전역을 누빈다면 교류.협력이라는 상징적인 차원에서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을 제공하는 대우자판 관계자는 “남북평화재단이 북측 수해복구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중고차량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러한 지원모델이 확산돼 남북경협을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남북평화재단과 월드비전은 물자반출 등에 대한 통일부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내달 5일께 이들 차량을 카캐리어(자동차수송차)에 실어 개성으로 보내기로 했다.

두 단체와 대우자판은 또 408대와 별개로 5∼8t짜리 화물차 100대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고 이중 20대를 대우자판 지원분 408대와 함께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

10t 이상의 화물차는 전략물자로 북한으로 반출이 제한된다.

남북평화재단 관계자는 “북측이 ‘수해 복구작업을 다 끝내지 못해 큰일이다. 기름값 대비 효율이 높은 차량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해와 10t 미만급 화물차 총 100대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측에는 남측 사업자들이 사용하기 위해 가져간 현대차의 스타렉스 승합차나 그랜저 승용차 등도 있으나 북측이 수입한 중고 벤츠나 도요타 등 외제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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