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연구원 “北, 핵무기 EMP탄으로 쓸수도”

북한이 핵무기를 EMP(전자기펄스)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북한 핵.도발 특위’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김구섭 원장을 비롯한 한국국방연구원(KIDA)으로부터 북한 핵개발에 대한 대응태세 등을 보고받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KIDA측은 “북한은 처음부터 소형 핵탄두 기술을 시도했고, 어느정도 성공한 것 아니냐”며 “북한은 핵무기를 EMP탄 형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살상무기로 활용하기보다 전자장비가 상당수인 한국군의 무기체계를 무력화시키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KIDA측은 “동해 상공 40∼60㎞에서 20킬로톤의 핵무기가 터질 경우 살상은 없으면서도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전자장비를 탑재한 무기들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핵무기를 살상무기로 활용했을 경우 뒤따를 보복공격, 국제적 비난 등을 피하기 위한 선택중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이상희 국방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군은 북한이 EMP탄을 개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지난 23일 한나라당 북한 핵.도발 특위에 청와대와 군 기지 등 국가전략시설에 EMP의 피해를 막기 위한 방호시스템을 설치키로 하고, 내년에 시설 설계예산 60억원을 반영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국방과학연구소는 EMP탄과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탄의 2015년 개발을 목표로 현재 EMP탄 핵심응용기술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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