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위기관리체제로 전환

국방부는 북한이 5일 새벽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즉각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 위기관리체제로 전환했다.

윤광웅 국방장관과 이상희 합참의장, 이성규 합참 정보참모본부장, 김태영 합참 작전참모본부장 등 군 수뇌부는 이날 오전 5시 이전에 모두 집무실로 출근해 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을 파악했다.

특히 이 의장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예정된 중국과 러시아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정보 관계자들과 미사일 정보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 의장은 차오강촨(曹剛川) 중국 국방장관과 량광례(梁光烈.육군상장) 인민해방군 총참모장,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 등을 만날 계획이었다.

윤 장관은 출근과 동시에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국방부 위기관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하고 회의를 주재했다.

위기관리위원회는 장관을 비롯한 합참의장,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 합참의 정보·작전참모본부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등 주요 인사들로 구성됐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노동 2기와 대포동 2호 1기를 발사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사거리 1천200~1천300km의 노동미사일을 100여기 실전배치해 놓고 있는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노동과 대포동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한 것은 ’위기지수’를 극대화하려는 계산된 행동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스커드·노동·대포동 미사일 부대는 상호연동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미사일이 움직이면 나머지 미사일기지에서도 연쇄적으로 반응하지만 장마철인데도 발사 날짜를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춘 것은 계산된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군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추진체를 놓고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청명한 대낮을 피해 장마철 새벽에 기습적으로 발사한 것 자체만 보더라도 인공위성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는게 군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 한반도 위기지수를 높이려는 차원에서 해상과 공중에서의 국지적 도발도 예상하고 전군에 대북 경계·감시태세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군당국은 주한미군측과 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를 교환하면서 향후 북한의 동향을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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