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8일 2002년 6월29일 서해상에서 벌어졌던 ‘서해교전’의 명칭을 ‘제2연평해전’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서해교전이 1999년 ‘연평해전’과 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전투인 점 등을 감안해 서해교전의 명칭을 ‘제2연평해전’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해교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께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측 해군 고속정인 참수리 357호정에 선제공격을 감행해 일어났다.
‘제2연평해전’이라는 명칭과 관련해선, 명칭은 지명과 발생 순서에 의거해 부여해온 것이 관례이고 사전적 의미와 군사 교리적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1999년 발생한 연평해전은 ‘제1연평해전’으로, 서해교전은 ‘제2연평해전’으로 각각 부르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연평해전과 전투 양상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서해교전으로 불려온 데 대해 일부 국민들이 문제점을 지적해왔다”면서 “올해부터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행사가 정부주관으로 격상됨에 따라 명칭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당시 전투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참수리 고속정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장병 정신교육과 전시물 보존 등을 감안해 2함대사령부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2연평해전은 북측과 교전 과정에서 참수리호 357호 정장(艇長)인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했고 참수리 고속정은 침몰했다.
정부는 그간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진행해온 추모식 행사를 올해부터는 국무총리 등이 주관하는 정부차원의 행사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