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파주와 백령도에 이어 지난 6일 강원도 삼척 야산에서 추가로 발견된 북한제 추정 무인기는 연료가 부족해 추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삼척에 떨어진 것은 내부의 연료가 전혀 없는 것으로 봐서는 연료부족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무인항공기의 비행거리에 대해 “북한에서 만들고 발진시켰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는 주로 일제 엔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엔진이 소음이 적고, 그리고 비교적 연료 효율이 높아서 상당히 많이 날아간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어느 지역을 촬영했는지에 대해선 “삼척 광동호와 이름을 알 수 없는 해안가 외에 울진 원전까지 촬영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무인기에 핵탑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핵무기를 지금 소형화한다는 것은 탄도미사일 탄두로 실을 수 있을 수준의 750kg에서 1톤 정도 되는 것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그런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나 러시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파주와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물론 이번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제 추정 무인기 동체에도 ‘숫자’가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어제 삼척에 떨어진 것은 안쪽에 ’35’라는 숫자가 쓰여 있었고, 파주에서 떨어진 것에는 ’24’, 백령도에 떨어진 것은 ‘6’이라는 숫자가 쓰여 있었다”며 숫자가 제품생산 순서를 나타내는 일련번호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군 당국과 무인기 중앙합동조사 요원들은 이들 무인기에 표기된 숫자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정밀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