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지난 10일 인천 송도 공터에서 시험비행 하던 무인헬기의 추락 원인에 대해 “북한의 GPS 교란 때문이 아니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11일 브리핑에서 “조작 과정에서 실수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GPS교란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장비는 아직 군에 납품되지 않았고 납품 전 시험 테스트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군 납품을 위해 시험 비행 중이던 무인 헬기는 인천 송도의 공터를 이륙 후 30분동안 비행한 뒤 15m 상공에서 갑자기 추락해 지상의 무인 헬기 조종 차량 조수석 뒤쪽과 충돌했다. 이에 차량에 타고 있던 오스트리아인 기술자 1명이 사망하고, 한국인 직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추락한 무인 헬기는 오스트리아 쉬벨사 제품으로 길이 3m, 무게 150kg 정도의 초경량 기종으로 대당 가격이 10억 대로 알려져 있으며 실시간 영상촬영과 전송이 가능해 대북정보 수집용으로 군에 납품하기 전 시험 비행을 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8일부터 9일까지 관계당국에 접수된 GPS전파교란 신고는 총 676건으로 파악됐으며 선박·경비정 등 122척은 GPS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무인헬기의 추락원인이 북한의 GPS 교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