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러시아 ‘北소행 아냐’ 통보?…사실 아니다”

국방부는 ‘러시아 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볼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한겨레신문 등은 이날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한국에 조사단을 파견했던 러시아 정부는, 북한 소행의 결정적 증거로 한국 정부가 제시한 ‘1번 어뢰’를 천안함 침몰의 ‘범인’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조사단이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라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한국을 방문, 천안함 사태를 조사했던 러시아 전문가들은 당시 조사했던 증거와 자료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최근 우리 정부가 UN안보리에 제공한 최종 보고서 가제본도 받아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UN안보리 등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전을 펼치는 마당에 이런 보도가 나와 심히 유감”이라며 “언론이 사실확인 후 보도해줬으면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원 대변인은 최근 중국 정부의 공개적인 협박으로 실행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듯 했던 서해상에서의 한미합동훈련은 UN안보리 의장성명이 발표된 후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