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의제·급에 동의하면 대화 가능”

국방부는 북한이 우리가 제시한 ‘의제’와 ‘수석대표 급’에 동의해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북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인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제의한 의제와 수석대표의 급을 동의하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북한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수석대표는 북한이 실무회담을 추가 제의하면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조건을 가지고 제의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무작정 대화에 응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측의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확인하고 차수를 바꿔 군사적 긴장 해소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고 했고, 북측은 한 회의에서 한꺼번에 하자고 했다”며 “마지막에 (천안함과 연평도를 의제로 다루는 것이)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장비 확약으로 봐도 되느냐고 물었고 북측이 자기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수석대표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아픔과 상처가 남아 있어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회담 시기와 관련해서도 그는 “북측은 고위급 회담을 빨리하자는 의도였고 이달 18일에 하자고 했다”며 “우리는 회담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