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에 ‘軍통신망 자재·장비 제공 협의’ 제의

국방부는 13일 서해지구 군 통신망 정상화를 위한 자재·장비 제공 문제를 협의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인 김영철 중장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이같이 제안하고, 남과 북에 서로 이익이 되는 개성공단 사업 등 남북협력사업을 계속 유지·발전시키자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방부는 대북 전통문을 통해 “우리 측 인원의 통행 불편 해소를 위한 군 통신선 정상화 자재·장비 제공에 대한 협의를 하자”면서 “대북 전단살포에 대한 우리 정부의 그간 조치와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북측이 남측에 보낸 전통문을 통해 12월 1일부터 1차적으로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고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현재 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의 군 통신선(6개선)은 노후화로 불통 중이며, 남북은 동해선 통신선(3개선)을 이용해 개성공단의 남측 인력과 차량 출입 등을 협의하고 있다.

북측은 서해선 통신선의 현대화를 위한 광케이블 등의 자재와 장비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