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64%, 정부 유엔 北인권 찬성 “잘했다”

우리 정부가 우여곡절 끝에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우리 국민 64%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조인스닷컴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엔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 인권결의안에 찬성한 데 대해 ‘잘한 일’이라는 의견이 64.2%로 나타났다. 이어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14.6%에 그쳤다.

유엔총회의 인권‧사회분야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는 지난 17일 표결을 실시, 찬성 91, 반대 21, 기권 60표로 대북 인권결의를 채택했다.

이번 결의는 특히 반기문 전 외교통상장관이 유엔 차기사무총장으로 확정된 후 한국이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채택돼 주목을 끌었다.

한국은 북핵실험 이후 변화된 한반도 정세를 감안해 국제 사회에 보조를 맞춘다는 의미로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정치적 모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잘한 일이다’라는 응답은 남자가 72.9%, 30대가 72.9%, 대재 이상 72.6%, 직장인(72.0%, 서울 거주자74.8%, 월 가구소득 350만원이상 72.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잘못한 일이다’라는 응답은 19~20세(19.7%), 인천·경기 거주자(19.3%)에서 높게 나타났다.

북한 인권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 남북 관계 개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국민들은 엇갈린 평가를 하고 있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40.8%)과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40.6%)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긍정적일 것이다’라는 응답은 19~29세(52.3%), 학생(52.8%), 대전과 충청도 거주자(54.1%), 월가구소득 150~249만원(54.6%)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일 것이다’라는 응답은 40대(49.4%), 월 가구소득 250~349만원(50.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10%포인트 가까이 앞서기 시작했다.

이번 조사에서 33%를 얻은 이 전 시장은 23.5%에 그친 박 전 대표를 따돌리고 멀찌감치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대표의 지지도가 9.5%포인트 차이로 벌어진 것. 고 전 총리는 14.2%의 지지도로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