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2%, “대북 퍼주기 반대”…“국보법 존속” 늘어

우리 국민들의 이념성향이 지난해에 비해 보수에서 중도 쪽으로 약간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전국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2008 국민의식조사’를 진행한 조선일보는 “‘-50(진보)~50(보수)’ 척도로 국민 이념성향 총 평균을 구한 결과 중도에서 보수 쪽으로 약간 기운 3.5점으로 나타났다”고 6일 보도했다.

“이 같은 흐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보수 쪽으로 계속 이동하던 흐름이 약간 뒤바뀐 것”이라며 “국민들의 이념성향이 대선을 거치면서 보수에서 중도 쪽으로 약간 ‘U턴’ 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노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3년 조사에서는 1.8점으로 진보 성향이 아주 강하게 나타났지만, 2004년 1.9점→2006년 2.9점→2007년 4.6점으로 참여정부 동안 보수 성향이 계속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첫 조사에서는 4.1점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었다.

진보 성향의 노무현 정부 아래에서는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보수에 대한 요구가 컸다면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며 급격한 ‘보수화’에 대한 경계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대북지원’과 ‘국가보안법’ 등 북한과 관련한 사안에서는 여전히 보수적 의견이 강했다.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불신과 안보적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기본적인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무조건적인 대북 지원은 곤란하다’는 의견은 지난해(83.8%)에 비해 약간 감소(81.5%)하긴 했지만 여전히 대다수였다. 무조건적인 지원이 곤란하다는 여론은 2003년(74%)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조사에서는 82%로 나타났다.

‘국가보안법은 현재대로 존속시켜야 한다’는 의견(61.5%→67.5%)은 오히려 1년 전보다 늘었다. 국가보안법이 존속해야 한다는 보수적 의견은 2002년 첫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경제분야에서는 분배와 성장과 관련 ‘경제성장에 주력해야 한다’(58.9%→59.2%)는 보수적 견해가 약간 늘었다.

이번 조사는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민의 이념성향을 추론할 수 있는 정치·경제·사회 분야별 5개씩 총 15개의 문항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고,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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