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3% “남북정상회담 ‘北 비핵화’ 전제돼야”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서울을 방문한 북한 조문단이 우리 정부와 국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수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해 향후 남북 당국자간 회담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남북정상회담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조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86.4%가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에 있어서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위해 남북정상이 무조건 만나야 한다(43.6%)’는 의견과 ‘비핵화를 전제로 만나야 한다(42.8%)’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남북정상회담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지역을 불문하고 높게 나타났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전북 지역(94.3%)에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서울, 대전·충청, 부산·울산·경남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정상회담의 조건에 대해서는 지역과 정치적 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무조건적인 회담 개최를 원하는 의견은 전남/광주(50.9%)지역과 민주당(55.9%)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비핵화를 전제로 한 만남은 부산/울산/경남(52.0%)지역과 한나라당(58.25) 지지층에서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