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8명 `북한은 협력ㆍ지원대상'”

최근 10여년 간 북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시각은 계속 호의적으로 변해 왔지만 전쟁위기 의식은 반복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통일연구소는 `2007 통일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생각한다는 대답이 56.6%, `지원대상’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이 21.8%로 조사대상의 78.4%가 북한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경계대상’이란 응답은 11.8%, `적대대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6%에 그쳤다.

다만 북한이 무력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답이 60%로 나타나 상당수가 전쟁에 대해선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조사 결과를 통일연구원이 1994년부터 1∼3년마다 실시한 국민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한 결과, 북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확산돼 왔지만 전쟁위기 의식은 상황에 따라 증감을 보여 온 것으로 통일연구소는 분석했다.

`협력대상’이란 인식은 94년 20.4%에서 25.2%(95년), 24.8%(98년), 32.5%(99년), 36.9%(2003년), 41.8%(2005년), 56.6%(2007년 서울대 조사)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경계대상’이란 응답은 94년 30.7%를 기록한 뒤 43.7%(95년)로 한때 높아졌다가 40.6%(98년), 28.6%(99년), 27.7%(03년), 20.9%(05년), 11.8%(07년 통일의식조사)로 계속 낮아졌다.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대답은 98년 58%에서 99년 44%로 낮아진 뒤 2003년 60%, 2005년 43%, 2007년에는 60%로 나타나 남북관계 및 동북아시아 안보상황 변화에 따라 위기감에 대한 인식이 등락을 반복한 것으로 해석했다.

99년과 2005년에는 금강산 관광 개시, 6자회담 9ㆍ19 공동성명 발표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됐고, 2003년과 2007년에는 서해교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이 조사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김병로 통일연구소 연구교수는 “전쟁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면 남북관계 발전이나 교류협력 증진에도 불구하고 통일의식이 건강하게 형성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10ㆍ4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200명을 무작위 추출해 개별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이날 통일연구소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한국 민주주의와 남북관계’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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