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정부 외교·대북정책에 ‘합격점'”

이명박 정부의 외교·대북정책이 ‘합격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10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의 외교·대북정책에 대해 국민 과반 이상이 긍정 평가하는 등 국민만족도가 1년 전보다 대폭 개선됐다.


여의도연구소장인 진수희 의원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고한 ‘정부여당의 외교·대북 정책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 50.5%가 ‘잘했다’고, 22.6% ‘잘못했다’고 각각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국민 과반인 51.0%가 잘했다고 답한 반면, 잘 못했다는 응답은 27.3%였다.


지난해 12월 여의도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서 현 정부의 외교정책 및 대북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가 22.2%, 29.8%에 머물렀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1년 만에 긍·부정 평가가 역전된 셈이다.


세부 정책별로 살펴볼 때 아프가니스탄 파병계획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3.6%, 내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70.1%,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대해 69.8%,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 가입에 대해 74.9%가 긍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이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그랜드 바겐’에 대해서도 62.0%가 긍정적 답변을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등 잇단 대남 위협책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가 대북정책에 있어 국제공조와 상호주의 ‘원칙’을 고수해 온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회의 외교안보 입법활동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40.6%)가 긍정 평가(13.1%)의 3배에 달했고, ‘그저 그렇다’는 답변이 46.3%를 차지했다.


또한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60.7%가 ‘북핵·납북자 문제 등을 논의한다면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69.6%가 ‘북한의 사과가 없는 한 계속 중단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가 꼽은 대북정책 우선순위는 북핵문제 해결(40.5%), 경제교류 확대(17.9%), 인도적 지원(15.5%) 등의 순이었고, 전체 응답자의 72.7%는 ‘통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내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62.0%가 ‘기대한다’고 답했고, 외교안보 분야에서 가장 활동을 잘한 정당으로는 37.9%가 한나라당을, 23.6%가 민주당을 꼽았다.


진수희 의원은 “그 동안 국내에서 저평가됐던 이 대통령의 글로벌 리더십이 국민들에게도 평가를 받는 것으로 드러난 결과”라며 “대통령의 외교·대북정책 역량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됐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ARS(전화자동응답) 방식으로 전국 성인남녀 1만1천490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