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걸림돌은 ‘從北’…북한 정확히 알려야”

탈북자 2만 5000명 시대, 이들은 더 이상 자유를 그리며 정착한 손님이 아니다. 이들은 우리사회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핵심 구성원이다. 특히 남과 북을 경험한 이들은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데 없어서는 안될 사회적 자산이다.

지난해 탈북자 출신 조명철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데 이어 최근 청와대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국민대통합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해당 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국민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기구다. 탈북자가 민간위원으로 임명된 것은 그만큼 탈북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반증이다.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NK는 최근 홍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사진)을 만나 국민통합위원으로 임명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홍 위원장은 자신이 임명된 데 대해 “탈북자들이 통일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18명의 위원 중 한사람으로 탈북자가 위촉된 것은 탈북자에 대한 정부의 신임을 보여준 것이다. 개인의 명예보다 2만 5000탈북자 전체에 대한 영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서 ‘소외된 계층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있었다”면서 “이번에 보여준 신임과 배려는 탈북자들이 더 뭉쳐서 대한민국을 위하고, 북한의 민주화를 위하고 나아가 통일을 이룩하는데 해야 할 몫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우리 국민들은 세대, 이념, 지역 등 서로 분열된 부분이 많다”면서 “선진 대한민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국민통합위의 목적이 갈등을 해소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며 “북한의 민주화와 통일을 향한 대중들의 힘을 모을 것이다. 선진 대한민국과 통일 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국민통합에 가장 큰 걸림돌이 종북 세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없기 때문에 북한을 맹목적으로 동정하고 동조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북한의 정확한 속내를 알리고 현재 북한이 자국민의 인권을 얼마나 유린하는지를 정확히 알리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념갈등을 가장 많이 조장하는 것이 교육”이라며 “전교조 조직이 사실상 반(反)대한민국 교육을 많이 하는데 북한실상에 대한 올바른 교육, 공산주의의 부정성, 북한정권의 실상 등을 청소년들에게 사실대로 알려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의 실상을 가장 정확히 전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탈북자다. 이를 활용한 안보교육을 더욱 많이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탈북자 사회가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탈북자들이 단합된 조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