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탈북자 MBA과정’ 개설…전액장학금 파격조건

▲ 교육 및 취업현장에 나선 탈북자들

국내 대학이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탈북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대 경영대학원은 탈북자의 사회 지도층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2학기부터 탈북 대학원생을 선발해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대는 여기서 배출된 탈북자들이 북한 시장경제화에도 적극적으로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경영학 석사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또한 학교로부터 생활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도 있는 혜택도 누리게 됐다.

이 대학 이재경 경영대학원장(경영학 박사) “탈북 전문가 양성은 우리 책임이라는 생각에 이 과정을 개설했다”면서 “2학기 1명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앞으로 북한사회의 변화에서 시장경제의 매커니즘을 잘 이해하는 탈북자가 그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탈북자들은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35세 미만에 한해 대학교 특례입학과 장학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대학 졸업해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하거나 북한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남한에서 대학원 교육을 받으려고 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민대는 이같은 탈북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줌과 동시에 이들이 남한사회에서도 전문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낸다는 취지로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같은 지원 프로그램은 러시아 출신 북한전문가로 오랫동안 북한을 연구해온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초빙교수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이뤄졌다.

란코프 교수는 “탈북자들도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사회 지도층으로서 시장경제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고, 이들이 향후 북한사회에 시장경제 제도를 확립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학교측에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는 이 제도가 경영대학원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경우 정치대학원이나 행정대학원 등으로도 확대시킬 수 있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는 탈북 당시 나이가 만16세 이상으로 대학을 졸업(북한에서도 가능)한 탈북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탈북자는 다음달 17일까지 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첨부한 지원서류를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문의: 02-910-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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