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 박물관, 유물전 대가로 북에 현금지원”

“이는 결국 남한 관람객의 호주머니를 털어 북측에 현금 지원한 것과 동일하다.”
국회 문화관광위 정종복 의원(한나라당)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북한유물특별전’을 개최하는 대가로 민간업체를 통해 북측에 130만달러(현금 100만달러, 현물 30만달러)를 제공키로 한 것은 편법지원으로 “국민을 기만한 것이며 추후 박물관의 대북사업은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24일 주장했다.

정 의원은 박물관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문화관광부 산하 6개 기관에 대한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작년 8월5일 국립중앙박물관은 북측의 민화협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유물은 90점 내외로 (북한에서) 대여키로 하고, 사업비는 130만달러로 했다”면서 “하지만 지불능력이 없는 박물관은 (북한유물전) 사업파트너인 MBC가 이 비용을 대납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이 공개한 박물관-MBC간 계약서에 의하면 북한유물전 입장수익은 부담비용에 도달할 때까지 우선적으로 MBC에 귀속되며, 그 후의 입장수익은 박물관이 투자한 부담비용에 도달할 때까지는 박물관에 귀속된다. 그 이상의 입장수익이 발생하면 박물관과 MBC가 부담 비율에 따라 배분한다는 것.

정 의원은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박물관이 직접 현금을 북측에 지원한다는 국내 비판이 있으니까 민간사업자인 MBC를 끌어들여 MBC를 통해 간접적으로 북한에 현금을 지원하고 MBC의 투자금 130만달러는 관람객 입장수익에서 보전시켜 주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 태조 왕건상을 비롯한 북측 유물 90여 점을 대여한 북한문화유산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6.12-8.15)를 끝내고 현재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겼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