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들이 외래어 사용과 북한 사투리에 대한 편견을 가장 어려워한다는 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통일부가 외부 연구기관에 의뢰해 최근 10년 동안 입국한 20∼60세 탈북자 3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국내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외래어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41.4%·115명)를 꼽았다.
이어 ‘북한 사투리에 대한 남한사회 편견'(23%), ‘과다한 자녀 교육비 지출'(12.9%), ‘자녀의 학교 부적응'(8.6%), ‘경제활동 및 생계유지'(8.3%) 순이었다.
다만 외래어 의사소통 문제는 정착 3년 이하 탈북자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게(46.1%) 나타났지만, 국내 거주 기간이 길어지면 점차 완화(정착 7년 이상 32.3%)되는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또 가장 듣고 싶은 문화 강좌로 ‘언어'(24.4%)를 꼽아 탈북자 정착에서 언어 적응에 관한 문제가 두드러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