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북한노래 앨범 출시…바이브, 마야도 참여

남한 신세대 가수가 대거 참여해 녹음한 북한 노래앨범 ‘동인’(瞳人)이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북측 저작권사무국과의 합의를 거쳐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유비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제작, 6월중 출시되는 ‘동인’ 녹음에는 바이브, 마야, 배슬기, 베이비복스 리브 등 10팀의 남측 신세대 가수가 참여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반갑습니다’ ‘휘파람’ 등의 노래가 남한 사회에서 알려지면서 일부 노래가 음반으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북한과 저작권 협의를 거쳐 합법적인 계약을 통해 음반이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통일 음반 ‘동인’에는 ‘반갑습니다’와 ‘휘파람’을 비롯해 ‘심장에 남는 사람’, ‘우리는 하나’, ‘내 나라 제일로 좋아’, ‘여성은 꽃이라네’, ‘아직은 말못해’, ‘생이란 무엇인가’, ‘김치깍두기 노래’, ‘자장가’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북한에는 혁명사상을 주제로 한 혁명가요가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전후세대의 등장으로 혁명가요만으로는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 이때부터 일상생활의 감정을 다룬 생활 가요를 장려했다. ‘동인’에 실리는 노래도 생활가요가 대부분이다.

북한의 노래는 가성 섞인 여성가수의 목소리가 일반적인 색채이나 이 음반에는 가수마다의 개성을 살려 락, 보사노바(브라질 음악풍으로 차분한 분위기의 노래), 재즈 등 다양한 형태로 편곡되어 재미를 더해 준다.

이번 음반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사장 임종석)이 북한 내각 산하에 신설된 저작권사무국으로부터 2005년 말 북한 저작물에 대한 남한에서의 포괄적인 사전협상권을 위임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기획됐다.

남북간 저작권교류가 시작된 만큼 음반을 제작한 유비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음반에 실린 노래들을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하여 남한 저작물과 똑같이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비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음반제작을 계기로 남북음악교류사업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며, 남북간에 민간교류가 활성화되는 6월~8월 사이에는 음반 제작에 참여한 가수들과 함께 남과 북을 오가며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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