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진감시체제 보완해야”

북한의 핵실험 추정 위치를 급작스레 수정, 정확도 논란을 일으킨 국내 지진 탐지 체제를 대거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기정통위 소속 홍창선 의원(열린우리당)은 “지질자원연구원의 관측망과 별도 운영되는 기상청의 지진 탐지망을 활용, 두 기관의 데이터를 비교해 더 정확한 분석 결과를 내는 ‘이중점검(Double Check)’ 시스템이 시급하다”고 15일 주장했다.

지질자원연구원과 기상청은 전국에 각각 35곳과 33곳의 지진측정소를 두고 있으며 연구원 측은 핵실험 등으로 인한 인공지진을, 기상청은 그 외 자연지진에 대한 감시 및 발표를 맡고 있다.

홍 의원은 “지질자원연구원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국가 데이터 센터라 핵실험 관련 지진 감시를 주관하고 있지만, 연구원이 기상청의 분석 결과를 지금처럼 ‘단순참조’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두 기관의 결과가 서로 일치하지 않으면 발표가 다소 지연되더라도 심도 있게 해당 데이터를 재평가하는 체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질자원연구원이 동해에 측정소가 없어 데이터 상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연구원 측이 국내 최동단인 독도에 탐지소를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13일 추가 자료 분석을 통해 지난 9일 북한에서 핵실험으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의 진앙을 예전 발표치인 북위 40.81도, 동경 129.10도에서 북위 41.267도, 동경 129.179도로 수정했다.

이 지점은 9일 당시 연구원 측이 진앙으로 밝힌 함경북도 김책시 상평리에서 북북동쪽으로 51㎞ 떨어진 함북 화성군으로 전문가들은 이 수정치가 통상 오차범위인 5∼10㎞를 크게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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