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용 남북정상회담 하지 않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하지만 국내 정치에 이용하기 위해 형식적인 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들은 7천만 민족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남북 정상 두 사람이 마음을 열고 마주앉아 이런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한다면 정상회담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에는 핵무기가 없어야 하고 남북한은 평화를 유지하면서 공동번영을 추구해야 한다”며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갖는다면 공동 번영은 물론 궁긍적으로 통일도 추구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핵 협상에 진전이 없더라도 남북경협을 계속 할 것이냐”는 질문에 “실질적인 확대는 어렵다”며 “북한에 투자하는 중소기업 숫자도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핵 포기를) 안 하면 우리도 (대북지원을) 안하겠다는 극단적인 표현보다는 ‘그렇게 하는게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고 계속 설득하겠다”며 “남북 핵문제가 있더라도 개성공단이 중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관계에서는 “한미 양국은 이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5년 전만 해도 미국에 우호적이지 않던 6·25전쟁 이후 세대의 시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한 단계 격상시킨다면 모든 세대가 공통의 비전을 향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 및 국정운영 방향을 커버스토리로 다룬 뉴스위크 최신호는 이 대통령이 미국과 원만한 관계를 강조하고 실용주의를 강조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