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업체, 북한과 항공 택배사업 추진

국내의 한 여행업체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고려항공과 함께 항공 수하물 배송 및 택배 사업을 하는 방안이 추진 되고 있다.

고려항공을 대행해 온라인으로 항공권을 발권해 주는 업체인 아이컴퍼니의 이성원 대표는 23일 “현재 한 외국계 물류회사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대북 항공 수하물 배송 및 택배 사업을 개시하는 문제를 고려항공 및 북한 민경련 측과 24일 베이징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는 미국의 택배전문기업인 DHL에서 평양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 고려항공으로부터는 화물운송에 관한 사업 견적서까지 받았고 운송 시 화물을 확인할 민경련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지금 외국계 회사를 이용하면 북한까지 기본적으로 5일 이상 걸리는 배송 기간을 가장 빠른 특송의 경우 2∼3일, 일반적인 경우 4일 정도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을 국내 ㈜세중해운과 공동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컴퍼니는 앞서 지난달 중순 고려항공의 중국 내 총판 대리점 역할을 하는 중국 외기항공복무유한공사와 고려항공 항공권을 온라인상 발권하는 업무를 대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아이컴퍼니가 “사실상 한국에서 고려항공의 항공권 판매 대리점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항공권인 ‘e-티켓’을 끊어 베이징 공항을 경유할 때 환승 구역에서 고려항공 티켓과 바로 교환해 탑승할 수 있어 따로 중국 비자를 끊어 갈 필요가 없으며 북한 비자 수속 업무도 대행해 주기 때문에 베이징 북한 영사부에서 비자를 따로 받느라 1박을 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됐다는 것.

또 예전 같으면 베이징 공항에서 일단 짐을 찾아 다시 고려항공에 탑승해야 했지만, 이제는 짐을 중간에 찾을 필요 없이 평양에서 곧바로 짐을 찾을 수 있는 만큼 “시간뿐 아니라 중국 비자 및 베이징 체류 비용이 절감될 수 있게 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중국 선양을 거쳐 가는 경우도 e-티켓만으로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공권 발권업무 대행을 중국 기업과 체결한 이유에 대해 서울과 평양 간 직접 송금이나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문제 등 법적인 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협동사무처장을 역임한 이 대표는 “원래 금강산.개성 관광 여행업무를 해왔는데 지난해 7월부터 중단돼 이 사업을 하게 됐다”며 지난해 국내에서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을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 2천400명 정도로 올해는 3천 명 선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