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평양 주유소 운영 타진

국내 업체가 중국 기업과 함께 북한 평양 시내 주유소 운영에 참여하기 위해 통일부 등 관계 부처에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북한이 평양시내 주유소 운영에 외국 기업의 참여를 의뢰한 것이나 국내 업체가 사업에 참여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통일부와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중국 `로이코(ROICO) 아시아’는 최근 SK네트웍스㈜[001740]측에 “평양시내 주유소 운영권을 획득했다”면서 함께 사업을 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측은 지난 달 통일부에 사업 가능성을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SK네트웍스측으로부터 요청이 있었다”고 확인하고 “관계 부처 및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며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나 “대북 에너지 제공이라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유류는 북한군의 전투력을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전략물자이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투명성을 요구한다”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답신을 통일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로이코 아시아라는 회사와 이 회사가 평양시내 주유소 운영권을 따냈다는 부분은 조금 더 확인해 봐야할 사항”이라면서도 “민간 차원의 에너지 분야 대북 협력사업 요청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이코 아시아라는 회사는 미국 시민권을 보유한 중국인이 운영하는 로이코 베이징의 자회사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 미국 상무부의 ‘수출통제규정'(EAR)에 저촉되는 지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회사 홍보실측은 “평양 주유소 운영과 관련한 사업은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중국 선양(瀋陽)시와 단둥(丹東)시에서 복합주유소 사업권을 따낸데 이어 자동차 경정비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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