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착 탈북자 선교목적 北파견 논란

탈북자가 개척한 한 교회에서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선교사로 양성해 북한지역에 파견, 선교활동을 벌이는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002년 국내에 정착해 ‘열방샘교회’를 개척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이필립씨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저희 교회의 목표는 선교사를 400명 정도 양성하는 것”이라며 “서울 양천구 등 서부지역에는 탈북자들이 약 3천명 정도 살고 있는데 그들에게 예수를 믿게 하고 양육해서 북한에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총신대학교 신학교에 재학 중인 이씨는 “이들은 북한에서 살아온 사람이라서 그 곳에 부모나 친지들도 있어 선교를 더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탈북자를 선교사로 북한에 파견하는 사업의 이점을 소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씨의 이러한 계획이 종교를 내세워 국내에 정착해 잘 살고 있는 탈북자를 사지로 내모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탈북자는 “중국에서 북송되는 탈북자들과 달리 국내에 정착했던 탈북자는 대부분 적발 즉시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진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종교도 중요하지만 국내의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들여보내는 것은 또 다른 인권 유린”이라고 주장했다.

이 탈북자는 중국에서 신학교육을 받거나 중국에서 북송돼 북한에서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씨의 설명에 대해 “중국에 있던 탈북자들이 북한에 들어가 지하종교활동을 하는 것은 신변에 중대한 위협까지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남한 국적을 취득했던 탈북자에 대해서는 적발 즉시 매우 가혹한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씨는 현재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의 숫자에 대해 “100명까지는 안되지만 수 십명 정도 들어가 있다”며 “그쪽으로 넘어가서 신앙활동을 하고 있고 전도도 하고 감옥에 갇힌 자들을 구제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내 다수 탈북자들은 종교활동이 원천적으로 금지된 북한에서 공개적인 선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일 뿐 아니라 국내에서처럼 감옥에 있는 수형자들을 돕는 활동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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