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한만택씨 북송 시점 `미궁’

국군포로 한만택(72)씨의 북송 시점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씨의 북송 시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 소재를 정확히 가리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한씨의 북송 사실을 지난 26일 한국에 공식 통보하긴 했지만 정확한 북송 시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중국 정부는 작년 6월 중국공안에 체포돼 투먼(圖們) 수용소에 수감된 탈북자 7명의 북송사실을 한국에 통보하면서도 역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북송 시점으로 언급되고 있는 작년 12월 30일께는 정확하게 말하면 한씨가 국군포로 출신인 줄 모르고 북송했다는 중국측 해명에 따른 추정에 불과하다.

한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옌지(延吉)에 있는 한 호텔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으며 한씨의 남쪽 가족 등이 이 사실을 우리 정부(국방부)에 통보한 시점은 다음날(29일) 오후였다. 국방부에서 협조 공문을 받은 우리 외교부가 주중 대사관을 통해 중국 외교부에 이를 통보한 시점은 다음날인 30일.

이와 관련,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회장은 28일 “지난 19일 김하중 주중 대사가 중국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한씨의 구명을 요청했다”고 주장, 한씨의 북송 시점과관련한 논란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만약 한씨의 북송 시점이 지난달 30일께가 맞다면 중국 정부는 이미 한씨를 북송한 상태에서 김 주중대사를 만났고 김 대사를 만난 지 일주일 뒤에야 북송 사실만을 한국 정부에 알리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저지른 셈이 된다.

지난 26일 “중국 정부가 지난 12일 있었던 김문수 의원 기자회견 사건에 대한보복 차원에서 한씨를 북송했다”고 주장한 최 회장은 “현재 중국 현지 등의 다른 채널을 가동해 한씨의 북송 시점을 파악 중”이라며 여전히 한씨의 북송 시점이 최근일것이라는 심증을 접지 않고 있다.

우리 외교부 역시 이같은 논란을 의식해 중국 정부에 한씨의 정확한 북송 시점을 파악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씨의 남쪽 가족들은 오는 31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 정부의 책임을 추궁하는 차원에서 한씨에게 추서된 화랑무공훈장을 반납할 계획이라고 최 회장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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