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가족 북송사건 전말

중국으로 탈북한 뒤 주 선양(瀋陽) 총영사관이 주선한 민박집에 머물던 국군포로 가족들이 중국 공안에 적발돼 북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국이 탈북자, 특히 국군포로와 관련된 사안에 있어서는 인도적 측면에서 협조적이었던데다 그동안 70명의 국군포로들이 비슷한 과정을 거쳐 남측으로 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전모를 두고 적잖은 의문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북송 과정에서 정부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타의 목소리가 높지만 현지에서 우리 공권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돌발상황이 발생한 것이 9명의 국군포로 가족들이 북송된 결정적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0월 중순께 정부는 탈북한 국군포로 가족 9명을 민박집에 투숙시켰다.

과거 국군포로나 그의 가족들을 남측으로 데려올 때 자주 이용했던 곳으로 중국 측도 안전을 어느 정도 안전을 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주 선양 총영사관 공관 내에 데려오면 좋겠지만 그들의 신분은 엄밀히 말해 출입국 관련법을 위반한 북한 국적자이기 때문에 이들을 공관 안으로 데려왔다가는 자칫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련기관에 협조를 구하는 등 남측으로 데려오기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던 중 예기치않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0월11일 심양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에 탈북자가 진입해 중국 공안당국에서 대대적인 탈북자 수색을 실시, 이 과정에서 국군포로들이 체포됐고 곧바로 단둥으로 보내져 다음날 북송되는 등 우리 정부가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가 이뤄지기 전에 중국 기관에 협조요청을 했지만 일선에서는 단속을 강화했던 것으로, 체포 과정에 누군가의 신고가 있었는 지는 불명확하다.

정부 당국자가 “국군포로.납북자 가족의 경우 비록 탈북자 신분일지라도 인도적 차원의 배려 속에 한국 땅을 밝게 되는게 보통인데 이 사안의 경우 중간에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복잡한 속사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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