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지역 ‘발자국’으로 탈북 어려워져 눈 녹기 기다려야”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탈북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국경 경비대들의 탈북 방조(傍助)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눈이 내린 국경지역에 탈북 흔적이 발견되면 경비대가 탈북을 방조한 것으로 간주하고 해당 경비대원을 다른 지역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당국은) 국경지역에서 눈이 쌓인 곳에 발자국이 발견되면 구역 내 초소 인원이 탈북을 도운 것으로 보고 경비대원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예전에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중대를 이동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경비대원 개인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면서 “이렇게 몇 명이 이동된 경우에는 ‘사상에 문제가 있다’는 낙인이 찍히기 때문에 초소 경비대 인원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탈북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일환으로 경비대원들이 뇌물을 받고 탈북을 방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해당 경비대원들에게 향후에 ‘좋지 않은 취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압력을 넣어 탈북 방조 행위를 근절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초소 인원을 바로 이동시키는 방침에 따라 탈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뒷돈(뇌물)을 받아 탈북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경비대들은 해당 주민에게 눈이 녹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당국의 이 같은 방침으로 생계형 ‘밀수’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혜산에서 2월 중순에도 눈이 많이 오고 이달 1일에도 눈이 왔다”면서 “지속적으로 눈이 와 발자국이 쉽게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경비대와 밀수꾼들은 ‘당분간 조용히 지내자’라면서 몸을 사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