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기자회 “北, 최악의 언론 탄압국가”

▲국경없는 기자회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각국의 언론자유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심한 언론탄압국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언론자유지수는 5년째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

파리 주재 국제언론자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23일 발표한 ‘2006 세계 언론자유지수’에 따르면 북한은 최하위인 168위, 미얀마 164위, 중국 163위를 기록했다.

RSF는 보고서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해 최악의 탄압을 가하던 국가들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며 “북한, 중국, 미얀마 등의 기자들은 진실을 보도하는데 투옥 내지는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RSF는 특히 “북한의 철권통치자인 김정일은 언론을 완벽히 장악하고 있다”며 “김정일은 RSF의 비판을 수용하고 언론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RSF는 북한이 언론탄압이 가장 심한 이유에 대해 “김정일은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중앙방송 등을 직접 통제하고 있다”면서 “모든 기자들은 하나의 실수 없이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찬양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SF는 또 “북한 언론은 사회주의 우월성만을 보여주는데 복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실례로 “1995년 국영TV 송금철 기자는 다른 기자들과 북한 체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강제수용소에 보내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韓,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 1위

반면 한국은 지난해 보다 3단계 올라 31위를 기록해 아시아에서 언론자유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평가받았다. 한국은 RSF가 2002년 언론자유지수를 처음 발표한 2002년 39위, 2003년 49위, 2004년 48위, 2005년에는 14계단 올라 34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민족주의 고조로 인해 언론자유지수 순위가 전년 대비 14계단 추락해 51위를 기록했고, 미국은 지난해 44위에서 53위로 급락했다. RSF는 “미국 같은 경우 대테러전쟁 과정에서 부시 행정부와 언론간의 관계 악화로 순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RSF는 기자 살해나 체포, 고문 등 언론인에 대한 직접적 가해 행위와 검열, 수색, 압력 등 언론 자유에 관한 전반적 사항을 분석해 각국의 언론자유지수를 평가한다.

이를 위해 RSF는 세계 각국의 언론 단체와 기자, 연구원, 법 전문가, 인권운동가 등에게 50개 항으로 이루어진 설문지를 돌려 각 나라의 언론 자유 수준을 측정한 뒤, 해마다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