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北, 6년째 언론자유 세계 최악”

▲국경없는 기자회는 1일 ‘2007 세계 언론자유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언론탄압이 심한 나라임이 또 한번 확인됐다. 이로써 북한의 언론자유지수는 6년째 꼴찌를 기록했다.

파리 주재 국제언론자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1일 발표한 ‘2007 세계 언론자유 연례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은 쿠바와 아프리카의 에리트리아, 구소련의 투르크메니스탄 등과 함께 전 세계에서 언론자유가 가장 없는 나라로 꼽혔다.

RSF는 보고서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해 최악의 탄압을 가하던 국가들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며 “특히 북한 전체주의 정권은 북한국민들에게 독자적인 어떤 정보 습득을 최대한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RSF는 “북한의 철권통치자인 김정일은 언론을 완벽히 장악하고 있다”며 “김정일은 RSF의 비판을 수용하고 언론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RSF는 북한이 언론탄압이 가장 심한 이유에 대해 “김정일은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중앙방송 등을 직접 통제하고 있다”면서 “모든 기자들은 하나의 실수 없이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RSF는 북한이 남한과 일본의 대북라디오 방송을 중단시키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본인 납치자의 구출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한 라디오 방송사는 북한의 방해전파에 의해 차단 된 적이 있다”면서 “북한은 남한의 자유북한방송과 이 방송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을 비난하고 남한 정부에게 방송 중단을 요청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RSF의 빈센트 브로셀 아시아 태평양 국장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핵실험 이후 북한 언론이 보여준 보도 행태는 언론자유 실상을 그대로 드러냈다”면서 “북한 언론은 정보와 시각적인 효과를 이용해 북한 주민들이 핵실험을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 당국이 외국 언론의 취재활동을 제약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면서 “북한에 들어가 취재하고 싶다는 외국 언론을 쉽게 받아주지 않고, 북한당국에 부정적인 보도를 하는 외국 언론에게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05년 미국 CNN 방송이 북한의 공개처형 장면을 방영한 뒤 조선중앙통신은 CNN 방송이 북한 인권문제를 다룸으로써 제 무덤을 팠다고 위협했다”며 “CNN방송은 북한당국으로부터 취재를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ABC 방송도 사전에 북측과 장기간에 걸쳐 협상을 해야만 했으며, 취재과정에서도 북한 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RSF는 2002년부터 기자 살해나 체포, 고문 등 언론인에 대한 직접적 가해 행위와 검열, 수색, 압력 등 언론 자유에 관한 전반적 사항을 분석해 각국의 언론자유지수를 평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RSF는 세계 각국의 언론 단체와 기자, 연구원, 법 전문가, 인권운동가 등에게 50개 항으로 이루어진 설문지를 돌려 각 나라의 언론 자유 수준을 측정한 뒤, 해마다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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