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北, 국제전화 건 기업관리 총살”

▲ 국경없는기자회(RSF)의 2008년 연례보고서

북한의 국영기업 관리가 당국의 허락없이 해외에 몇차례 전화를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지난해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세계의 언론환경 실태를 담은 ‘2008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 국영기업의 국장급 관리가 허가없이 해외에 전화를 걸었다는 이유로 지난해 총살당했다”며 “이 관리의 총살장면을 찍은 비디오 화면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이 겉으로는 국제사회에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는 듯하지만 북한주민들이 외부세계와 접촉할 경우에는 잔인하게 학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보고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평양의 독재자(tyrant)라 칭하면서 북한주민들을 철저히 외부세계와 차단하면서 고립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번 보고서의 북한편을 작성한 빈센트 브로셀 RS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북한주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북한당국의 전파방해”라고 RFA와의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브로셀 국장은 “VOA, RFA를 비롯한 외부 방송을 듣는 북한주민들이 늘어나자 지난 2006년에 전력난 때문에 중단했던 이들 단파방송에 대한 전파방해를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해 외부 방송을 청취하는 주민들을 단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6일로 예정된 뉴욕필 평양공연에 대한 ABC방송의 취재관련, “문제는 북한에 들어가서 취재한다 해도 북한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받게 될 건데, 출입 금지구역도 너무 많고 기껏 가는 곳은 평양 시내, 묘향산, 개성, 판문점 등”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보고서에도 “대북 라디오 방송들이 방송시간을 늘리고 ‘데일리엔케이’ 등 인터넷신문들이 매일 새로운 뉴스를 올리고 있지만 북한 정권은 지난해 5월 11일 방해전파를 재개하고, 인터넷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세계에서 인터넷 접근이 가장 떨어지는 나라 중 하나지만 많은 언론인 탈북자들이 ‘블로그세계(blogosphere)’를 이루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nk’라는 도매인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일본이나 한국의 것”이라고 밝혔다.

RSF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각국별 언론자유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169개 대상국 중 최악인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에 이어 168위로 기록해, 최악의 언론자유국가 중 하나로 분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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