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 또 ‘내부논의’ 거쳐 대응?

인권위 앞에서 부인 송환 시위를 벌이는 정훈씨

회령 공개처형 동영상이 공개되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와 통일부가 대책마련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오전 <데일리엔케이>와의 통화에서 일본 N-TV에서 방영한 동영상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대답하고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아직 사실 여부도 확인하지 않는 자세를 보이자 <데일리엔케이>는 일본 N-TV에서 방영한 동영상을 녹화한 테이프를 직접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와 확인하는 작업을 가졌다.

동영상을 확인한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이러한 공개처형에 대해 “전근대적이면서도 동양적인 문화로 볼 수 있다”고 평가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권위 내부에서 사형제도 자체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하나 하나의 사례마다 입장을 취할 건지 아니면 대응을 할 것인지도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가인권위원회는 유달리 북한인권문제에만 소극적으로 대응해와 관련 NGO로부터 직무유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동영상에 대해 “남북관계에서 북한이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우리가 고집스럽게 처형 중단을 요구할 수는 없다”며 “과거에도 언론에서 지나치게 비약한 사례가 많다”고 주장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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