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평양 시간여행’ 영상물 시사회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9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1945∼1961, 평양으로의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북한 관련 영상물.사진 시사회를 열었다.

기록원은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해외에서 수집한 영상기록 가운데 그동안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은 희귀본을 중심으로 북한관련 기록을 엄선했다”면서 “북한정권의 형성과정, 북한주민의 생활상, 평양시의 변천사 등의 영상기록과 해방직후 북한에서 제작된 `해방조선을 가다’ 등의 영화가 특별상영된다”고 밝혔다.

시사회에서는 조선인민군 창건식 광경, 강건(인민군 총참모장) 장례식, 김일성동상 제막식, 만경대혁명유자녀학원 개원식, 북한과 소련의 국경선 확정식, `호림부대'(북파부대) 재판광경, 토지개혁 후 북한 소작인의 생활변화, 북한의 화폐개혁, 한국전쟁 후 북한의 복구과정 등과 관련한 영상물과 사진이 공개됐다.

기록원은 “이번에 공개한 영상자료는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의 실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사람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전후복구과정에 대한 생동감있는 실증적 자료라는 점에서 향후 한국현대사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록원이 선보인 영상.사진물 내용.

▲ 조선인민군 창건식(1948년 2월8일) = 창건식의 전과정을 소개한 내용으로 특히 창건당시 인민군 의 `상징마크’가 태극마크인 것이 눈에 띈다. 태극마크는 북한이 인공기를 사용하는 1948년 7월 이후의 인민군 상징마크에서 빠졌지만 최초 마크에는 태극문양이 왕별 중간에 들어간 모습이다.

▲ 강 건(인민군 총참모장) 장례식(1950년 9월) =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영상. 장례식에서 김일성이 박헌영, 민족보위상(국방장관에 해당) 최용건 등과 함께 강 건의 관을 직접 운구하는 장면과 최용건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 김일성 동상 제막식(1949년 11월)= 제막식 전체를 보여주는 영상으로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내용이다. 이 동상 제막은 1946년 11월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 선거’ 3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것으로 한국전쟁 이전부터 김일성 개인숭배가 구체적으로 이뤄지기 시작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만경대혁명자유자녀학원(만경대혁명학원) 개원식(1947년 11월) = 김일성이 격정적으로 연설하는 장면, 최용건이 학원생들과 함께 달리기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 만경대혁명학원은 김일성이 만주에서 항일빨치산 활동을 할 당시 사망한 동료들의 자제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특수학교다.

▲ 북-소 국경 확정 기념식(1948년 12월) = 북한에서 소련군이 철수한 직후 최용건 등 북한측과 소련측 인사들이 두만강에서 국경 확정을 기념하는 내용이다.

▲ 다큐멘터리 영화 `해방조선을 가다’ = 45년 8월부터 46년 4월까지의 역사적 사건들을 수록한 희귀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는 해방직후 조선영화사에서 제작한 `해방뉴스’를 일본으로 가져가 민중영화주식회사가 재편집한 것이다. 이 영상에는 소련군정 선발대를 기차역에서 맞이하는 조만식 선생의 모습(1945년 8월24일), 평남인민위원회 위원장 현준혁의 장례식(1945년 9월) 장면 등이 담겨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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