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회장 이르면 7일 방북…”김정은 면담 불확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일행이 이르면 오늘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에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빌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슈미트 회장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고 기자단은 동행하지 않는다”며 “10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방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이 주로 방북 성과를 토대로 하는 것이 관례임을 감안할 때 이르면 7일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방북에는 리처드슨 전 주지사와 함께 토니 남궁 전 고문, 싱크탱크인 ‘구글 아이디어’의 재러드 코헌 소장도 동행할 예정이다. 코헌 소장은 지난해 7월 로스앤젤레스에서 탈북자들을 초청해 북한의 궁핍, 억압 실태를 전해 듣는 컨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앞서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CBS, CNN 방송 등에 출연해 “이번 여행의 목적은 개인적이고 인도주의적이다. 우리는 미국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라는 미국 시민권자가 북한에 억류돼 있다. 그의 아들로부터 그가 석방되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의 억류 문제를 이슈화하겠다”면서 “김정은을 면담할지는 매우 불확실하지만, 일부 고위 관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무부가 약간 과민해하는 것도 이해한다. 국무부 요청에 따라 한국 대통령 선거를 고려해 방북 시점을 애초 12월에서 늦춘 것”이라며 “나중에 방북 결과를 평가해보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는 이들의 방북 계획이 발표된 이후 “방북 시점이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며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메시지도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AP통신 등은 6일 미국 정부가 슈미트 회장 일행의 방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은 이들의 방북이 북한을 압박해야 하는 현시점에서 오히려 김정은의 사기를 올려주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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