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3명이 北관련 방송 논평 43% 차지”

▲ 자유민주연구학회는 5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방송보도의 극단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란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데일리NK

주요 방송사의 북한관련 방송은 친북 또는 북한 옹호적 발언을 해온 소수 논평자에 치중돼 국민들에게 대북인식을 오도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라정책연구원 김광동 원장은 5일 자유민주연구학회가 주최해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진행된 ‘방송보도의 극단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위기’ 세미나에서 “KBS·MBC·SBS·YTN 등 4대 TV방송 북한관련 방송에서 논평자의 편향·왜곡된 논평으로 한국사회의 헌법정신과 자유주의적 기본질서를 근본적으로 침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김 원장은 ‘방송보도의 극단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란 주제발표에서 2007년 5월 1일~10월 31일, 2008년 5월 1일~10월 31일까지 총 12개월간 KBS·MBC·SBS·YTN 등 4개 방송의 대북관련 보도 논평자와 인터뷰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북관련 논평횟수는 총 363회인데, 경남대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가 58회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동국대 김용현 교수 54회, 경남대 김근식 교수 43회를 기록해 전체 대북관련 논평의 43%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한국에서 일반인들이 북한 및 남북관계에 관한 정보와 사실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최대 매체는 방송”이라며 “논평자가 누구인지, 평소 학문적 연구가 어떤 입장에서 북한을 보고 있는지는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편중된 논평자 문제를 지적했다.

김 원장은 또 상위 3명의 석·학사 논문을 소개하며 대북인식과 체제인식 문제를 지적했다.

총 58회로 전체 논평 1/6을 차지한 양 교수의 석사학위 논문에서 “‘민중주도의 반제·반봉건 과정’에서 민족이 형성되었다는 독특한 ‘민족형성’이론”을 설명하고 있고, “한국의 민족형성이론은 서구를 답습한 반면 북한은 ‘민족자존의 원칙’하에 독창성과 창조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논문에서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용현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항일무장투쟁의 경험은 북한이 군사국가화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정치·사회·경제적 지침이자 지향해야 할 담론으로 작용했다. 한국전쟁이 북한의 군사국가화의 길을 촉진시킨 주요한 변수가 된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고착된 분단구조는 군사국가화의 구조적 배경으로 작동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군사국가화는 미국의 계속되는 북한 압박과 중소갈등, 그리고 남북한의 첨예한 정치군사적 긴장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김 교수의 논문은 북한군은 민족해방투쟁의 주체가 만든 것이고, 북한의 독특한 군사국가화는 항일무장투쟁의 경험, 한국전쟁, 분단구조에서 이루어진 것이면서도 미국의 압박, 중소(中蘇)갈등, 그리고 남북한 군사적 긴장의 결과라는 논지를 펼쳐온 연구자”라고 비판했다.

또, 김근식 교수의 석사논문 중, ‘사회주의의 건설과 사회주의경제의 운영에 인민대중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보장하였다는 점에서 타국과의 독자성이 돋보이기도 했다’는 내용을 소개한 후 “김 교수의 논문은 석·박사 논문 모두 북한체제에 대한 옹호를 넘어 찬양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 논문은) 북한이 ‘근대화’와 ‘보수주의’의 양자를 결합시킨 특수한 사회이자 독특한 사회며 특수한 경로의 발전을 해나갈 사회로 전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양대 오일환 교수는 ‘북한관련방송보도의 편향 및 왜곡문제와 개선방안’ 주제발표에서 “방송보도는 방송 편성 및 편집자의 이념성향에 따라 방송보도의 편향 및 왜곡 문제가 발생한다”며 방송계가 특정이념 경향으로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사는 인터뷰 대상자가 편중돼 있으므로 다양한 해당 전문가를 활용해야 하고, 전문가는 자신의 이념적 성향을 가능한 배제한 객관적 내용 전달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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